“이재명, 중도보수라면서 왜 북한 문제에 대해선 입 닫고 있나”

2025-02-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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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측 깜빡이 켰지만 핸들은 좌측으로 끝까지 꺾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마이크에 문제가 생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마이크에 문제가 생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을 향해 "진짜 중도보수 정당이라면 지금이라도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참혹한 현실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인데도, 보수·중도를 표방하는 이 대표의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면서 "참상에 대한 목소리는 내지 않고 오직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공세뿐이다. 그동안 이 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남의 나라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북한군 포로 심문 가능성을 두고는 '고문 기술 전수냐'고까지 비하하며 비판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영하 30도의 강제 노역, 총알받이로 내몰린 전장, 가족과의 단절. 북한군의 비참한 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북한인권법 제정 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과거 '김여정 하명법'이라 불리던 대북전단금지법을 서둘러 통과시켰던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들을 '중도보수'라고 자처하는 민주당이 정작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조용한가. 안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이며, 국민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진짜 중도보수 정당이라면, 지금이라도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중도보수' 주장은 결국 허울뿐인 '보수 사칭'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를 자처하며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우측 깜빡이를 켰지만 실제로는 핸들을 좌측으로 끝까지 꺾고 있다"면서 "중도 정당이라면 시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노란봉투법'을 재발의하고,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제 예외' 검토 의사를 철회한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정치가 아니라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 보는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말 중도 정당으로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겠다면,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오락가락하는 정치 행보는 국민의 신뢰를 잃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법을 막아내고, 모든 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민생 입법과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을 2월 국회에서 완수하겠다"며 "민주당은 좌·우측 깜빡이를 연신 남발하며 민생에 지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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