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와 비슷한 맛… 일본서 맵지 않은 라면 1위 꿰찬 '한국 라면'
2025-02-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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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지 않은 한국 라면' 3위는 농심 너구리, 2위는 감자면
추운 날씨에도 삼양라면을 활용한 '냉라면 조리법' 눈길
일본에서 맵지 않은 라면 1위로 선정된 한국 라면이 있다. 부대찌개와 비슷한 맛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평을 받았다.

과거 일본 매체 데일리포탈즈(DailyPortalz)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오리지널'이 맵지 않은 한국 라면 1위에 선정됐다.
매체는 "한국식 소고기 풍미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과하게 맵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국 요리 '부대찌개'와 유사한 맛이 난다"고 덧붙였다.
불닭볶음면을 경험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이 삼양라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베이 재팬 온라인 쇼핑몰 큐텐에서는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이 포함된 라면 세트가 한국 면 요리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농심 감자면과 너구리도 일본에서 맵지 않은 한국 라면 순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삼양식품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반면, 농심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신라면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왔던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해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3년 농심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각각 2120억 원과 146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흐름이 달라졌다. 지난해 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801억 원)이 농심(614억 원)을 앞지른 것은 1998년 전자공시 이후 처음이다.
삼양식품이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삼양식품의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년 만에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농심이 1조 원에서 2조 원 매출을 달성하는 데 12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정말 빠른 속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며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 해외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양라면을 활용한 레시피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냉라면 조리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개운한 맛 덕분에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다.
냉라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삼양라면 오리지널 1개, 콩나물 한 줌, 양파 1/6개, 청양고추 1개, 얼음이 필요하다. 양념장은 물 200ml, 라면 스프 1개, 진간장 2스푼, 식초 2스푼, 설탕 2스푼을 넣어 만든다.
조리 과정은 간단하다. 콩나물을 헹구고, 양파는 얇게 채 썬다. 청양고추는 반으로 나눠 절반은 양념장에, 나머지는 토핑으로 사용한다.
양념장을 만들 때는 삼양라면 스프를 넣고, 물 200ml, 설탕, 식초, 진간장을 넣어 잘 섞는다. 끓는 물에 양파와 콩나물을 넣고, 1분간 익힌 뒤 면을 넣고 4분간 끓인다.
익힌 면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체반에 건져둔 후, 그릇에 담고 얼음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양념장을 부으면 완성이다.
햄 풍미가 살아 있는 삼양라면을 활용해서 냉라면을 만들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냉면을 대신할 시원한 면 요리를 원할 때 간편하게 만들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