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찢어져”… 부모 해외 간 사이 중학생 학폭 가해자들이 집에 침입해 저지른 끔찍한 짓
2025-02-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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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으로 부모 집 비운 사이… 학폭 가해자들 침입해 유리창·TV 부수고 난장판 만들어
중학생들이 동급생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해 재산 피해를 입히고 폭행까지 가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16세 아들을 두고 해외로 떠난 사이 집을 비워두었으나 아들의 집을 아지트처럼 사용한 동급생들이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달 아들과 함께 집을 떠나기로 했으나 아들은 귀찮다며 집에 남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A 씨는 아들에게 혼자 있는 동안 할아버지 집에 가 있으라고 말하고 체크카드를 건넸다. 집에 홈캠을 설치해 안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달 후 돌아온 집은 참담한 상태였다. 집안은 온갖 세간살이가 뒤섞였고 매트리스와 소파에는 담뱃불 자국이 가득하며 TV는 부서져 있었다. 심지어 중문 유리창도 깨져 있었다.
알고 보니 아들의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급생들이 집을 침입해 술을 마시고 집안 곳곳을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A 씨가 아들에게 준 체크카드를 이용해 음식점에서 돈을 쓰고 집안 물건들을 중고 거래 앱에 팔아 돈을 마련했다. 이들은 아들에게 폭행을 가하고 홈캠도 파손했으나 "장난이었다"는 주장에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A 씨는 피해 규모가 수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이번 달 월세 계약이 끝나고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는데 천장과 벽 수리비만 1500만 원이 나왔다"며 중고로 판매된 가전제품과 의류 등을 포함해 피해 금액이 약 5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집기와 가구들의 손상 정도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A 씨는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아들이 한 달 넘게 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며 깊은 상처를 토로했다. 그는 학교 측에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A 씨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경찰에 폭행, 특수폭행, 절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