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세 입도 못 먹고 혀 마비…미국식 고구마 맛탕인 추수감사절 디저트

캔디드 얌은 미국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디저트 중 하나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이 음식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다.

캔디드 얌이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다. 미국에서 감자는 비교적 흔한 작물이었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고구마가 더 많이 재배됐다. 고구마는 저장이 용이하고 영양가가 풍부해 남부 요리에서 중요한 재료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설탕과 버터를 더해 달콤한 디저트 형태로 변형한 것이 캔디드 얌의 시작이었다.

그러다 20세기 초반, 마시멜로 제조업체들이 마시멜로를 홍보하기 위해 캔디드 얌 위에 마시멜로를 올리는 레시피를 대중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캔디드 얌을 만드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고구마를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설탕, 버터, 계피, 너트멕(육두구) 등을 넣고 오븐에서 구워 만든다. 조리 과정에서 설탕과 버터가 녹아 캐러멜라이징되면서 깊고 진한 단맛을 낸다. 여기에 마시멜로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마시멜로를 올려 오븐에서 살짝 구우면 표면이 노릇하게 변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이 더해진다. 일부 가정에서는 오렌지즙이나 메이플 시럽을 넣어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캔디드 얌과 한국의 고구마 맛탕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음식 모두 고구마를 사용하고 달콤한 맛이 강조되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설탕을 사용해 고구마의 단맛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식도 유사하다.

그러나 차이점도 존재한다. 고구마 맛탕은 기름에 튀긴 후 시럽을 입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는 반면 캔디드 얌은 오븐에서 구워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이 특징이다. 또한 캔디드 얌은 계피, 너트멕, 마시멜로 등의 향신료와 재료를 활용해 보다 풍부한 맛을 내지만 고구마 맛탕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조리법을 따른다.

미국에서는 캔디드 얌을 주로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에 먹는다. 일반적으로 칠면조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며 감자 요리나 크랜베리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디저트로 즐기기도 하지만 메인 요리에 곁들이는 사이드 디시로 더 자주 등장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브라운 슈가와 피칸을 추가해 더욱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기도 한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평소에도 캔디드 얌을 자주 먹으며 가정마다 조리법이 다를 정도로 친숙한 음식이다.

캔디드 얌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오랜 전통과 가족의 따뜻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미국인들에게는 추수감사절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요리로 자리 잡았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변형 레시피가 등장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은 변하지 않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식탁을 장식하고 있다.

<캔디드 얌 레시피>

→재료:

중간 크기의 고구마 4~5개

버터 4큰술

흑설탕 1/2컵

메이플 시럽 또는 꿀 2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너트멕(육두구) 가루 1/2작은술

소금 약간

마시멜로 1컵 (선택 사항)

→ 조리 방법:

1. 오븐을 190도(375°F)로 예열한다.

2. 고구마의 껍질을 벗기고 1cm 두께로 썬다.

3. 버터를 녹인 후 흑설탕, 메이플 시럽, 계핏가루, 너트멕 가루, 소금을 섞어 시럽을 만든다.

4. 고구마를 베이킹 용기에 깔고 만든 시럽을 골고루 뿌린다.

5. 오븐에서 40~45분간 굽는다. 중간에 한두 번 섞어 시럽이 잘 배도록 한다.

6. 마시멜로를 위에 올리고 5~10분 더 구워 표면이 노릇해지면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