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53개씩 팔린다...외국에서 반응 뜨거운 한국 라면 BEST 3
2025-0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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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32개국에 뻗어나가
한국 라면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내에서만 소비되던 제품들이 이제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라면의 특유의 매운맛과 깊은 국물 맛,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 라면은 미국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 영국 테스코, 프랑스 카르푸, 독일 알디 등 해외 주요 유통망에 입점해 있으며, 일부 인기 제품은 현지에서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을 구매하려면 한국보다 2~3배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 라면은 무엇일까.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과 인지도가 높은 라면 3종을 살펴보자.
1. '파이어 누들 챌린지'가 만든 글로벌 히트작, 불닭볶음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한국 라면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2012년 출시된 이 제품은 처음에는 한국 내에서도 극강의 매운맛으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해외에서 뜻밖의 반응을 얻었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히트작으로 떠오른 계기는 유튜브에서 시작된 ‘파이어 누들 챌린지’였다. 유튜버들이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극한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제품의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이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9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으며, 아마존과 월마트에서는 꾸준히 베스트셀러 라면으로 선정되고 있다. 매운맛을 강조한 오리지널 제품 외에도 까르보불닭, 로제불닭, 짜장불닭, 마라불닭 등 다양한 변형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2. 한국 라면의 ‘원조 글로벌 스타’, 신라면

농심의 신라면은 한국 라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글로벌 히트 제품이다. 1986년 출시된 이후 3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현재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라면은 해외에서 ‘한국적인 맛’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뉴욕, LA,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 한국 음식 붐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으며, 코스트코, 월마트, 타겟, 세이프웨이 등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면서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신라면은 단순히 매운맛이 아니라 얼큰한 국물과 깊은 감칠맛이 특징이다.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식 매운맛에 익숙해지도록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유지한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한국 라면 시장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23년 기준 누적 판매량은 386억 개에 달하며, 해외 매출은 71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8.7%를 차지한다.
3. ‘기생충’이 만든 글로벌 트렌드, 짜파구리

짜파구리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퓨전 라면이다. 원래 한국에서만 알려진 ‘국민 레시피’였으나, 2019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영화 속에서 짜파구리를 한우 등심과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오자 해외 소비자들은 이 독특한 조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해외 셰프들과 유튜버들이 직접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농심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정식으로 ‘짜파구리 컵라면’을 출시했고,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재 짜파구리는 한국식 라면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한국 라면, 글로벌 시장을 정복하다
불닭볶음면, 신라면, 짜파구리는 단순한 인스턴트 식품을 넘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틱톡과 같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젊은 소비자층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고, 영화와 드라마 속 등장하는 한국 음식이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현재 한국 라면은 단순한 K-푸드 제품이 아닌,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앞으로도 한국 라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