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한국인데...유일하게 경상도에서만 차갑게 먹는다는 '의외의 메뉴'

2025-02-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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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처음 들어본다”, “경상도에서만 먹는다는 특이한 국수”

잔치국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수 요리 중 하나로,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도 지역에서는 잔치국수를 뜨겁게 먹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여름철에는 차갑게 먹는 독특한 변형이 있다. 이는 특히 더운 여름날,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특색 있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KBS2 '편스토랑'서 이찬원이 만든 냉잔치국수 맛보는 윤두준 / 유튜브,  KBS Entertain
KBS2 '편스토랑'서 이찬원이 만든 냉잔치국수 맛보는 윤두준 / 유튜브, KBS Entertain

경상도에서 차가운 잔치국수는 멸치나 다시마로 만든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 육수를 시원하게 식혀서 먹기도 하고, 때로는 육수를 조금 진하게 우려낸 뒤 얼음을 넣어 시원한 맛을 강조한다. 이 지역의 여름철 특유의 무더위를 날려주는 별미로, 점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은 ‘대프리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유명하며, 여름에 국수 소비량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수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냉잔치국수를 제공하는 국수 집들이 여름철 인기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차가운 잔치국수는 단순히 국수를 차갑게 먹는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냉면과 비교했을 때 육수가 훨씬 가벼워서, 시원한 청량감을 제공하면서도 보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면발의 쫄깃한 식감과 차가운 육수의 조화가 매우 잘 어울려, 냉면과 비슷한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냉면보다 덜 자극적인 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냉잔치국수는 특히 그 간편함이 큰 장점으로, 육수를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는 멸치육수나 닭육수를 활용하여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가정에서 쉽게 냉잔치국수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고명을 얹어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 / 뉴스1
대구 중구 서문시장 / 뉴스1

최근에는 방송에서도 냉잔치국수가 화제를 모았다. 2023년 1월 13일 방영된 KBS2의 ‘편스토랑’에서는 가수 이찬원이 경상도식 냉잔치국수를 선보였다. 그는 윤두준을 위해 후식으로 냉잔치국수를 준비했으며, 냉침육수통에서 미리 우려낸 차가운 육수로 국수를 만들었다. 이찬원은 "서울에서는 따뜻하게 잔치국수를 먹지만 대구에서는 잔치국수를 시원하게 먹는다"고 설명하며, 윤두준에게 냉잔치국수를 대접했다. 이를 맛본 윤두준은 "맛있다. 국물이 되게 신기하다"며 "나는 시원한 잔치국수를 태어나서 처음 먹는다"라고 감탄했다.

유튜브, KBS Entertain

이처럼 경상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이한 메뉴로 자리 잡은 냉잔치국수는, 그 독특한 맛과 시원함으로 더운 여름철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 대표적인 요리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은 경상도에서 처음 생소한 냉잔치국수를 접했던 일화들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대구에는 냉잔치국수를 팔더라. 분식집 가서 잔치국수 시켰는데 ‘시원한 거 드릴까요’ 하길래 물이라도 떠주나 해서 ‘네’라고 했더니 냉잔치국수를 내줘서 놀랐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냉잔치국수는 살면서 처음 들어본다”, “잔치국수를 시원하게 먹는다고?”, “경상도에서만 먹는다는 특이한 국수” 등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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