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100만 원 이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또 논란 휘말렸다

2025-02-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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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빽쿡' 밀키트 원산지 논란 터져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밀키트 브랜드 '빽쿡'이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종원 우리 땅 파서 장사하냐'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해 7월 18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 업로드된 영상을 재조명한 것으로, 백종원이 당시 밀키트 제품을 소개하며 농수축산물의 판로 확대를 돕겠다고 언급한 장면이 포함돼 있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농수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 생산돼서 힘든 것들을 우리가 도와 잘 판매할 수 있게 하겠다"며 "바닷장어 손질한 원물도 팔고, 장어 메뉴를 홍보해서 어가(漁家)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출시되는 닭고기 밀키트를 소개했는데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했다는 그의 소개와 달리 해당 제품에 사용된 닭고기의 원산지는 브라질산이었다.

더본몰에 올라온 해당 제품의 상세 정보를 확인한 결과 닭고기의 원산지가 '염지닭정육(브라질산) 97.81%'라고 명시돼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내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말하면서 정작 수입산 닭을 사용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더본코리아가 앞서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논란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시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1900원)는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스팸'(1만8500~2만4000원대)보다 비싸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가를 의도적으로 높인 뒤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하며 "상술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후발 주자이다 보니 생산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며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하면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 빽햄이 잘 팔려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단가가 떨어질 것이고 그때 가서 정가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백종원이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 중 충남 예산군 소재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주방에서 닭을 튀기는 장면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상 속 백종원은 LP 가스통 바로 옆에서 닭을 튀겼다. 관련 법에 따르면 LP 가스통은 환기가 잘 되는 옥외에 두게 돼 있다.

이에 충난 예산군은 지난 20일 더본코리아 측에 과태료 100만 원 처분을 내렸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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