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정말 흔한 길거리 푸드인데… 미국에선 연일 대박 행진 달리고 있는 '한국 음식'
2025-02-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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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간편한 식사 해결 컵밥
한국에서는 정말 흔한 길거리 음식이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는 독창적인 비주얼과 신선함으로 연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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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컵밥이다. 컵밥은 주로 플라스틱이나 종이 재질의 컵 속에 밥을 넣고 그 위에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얹어 비벼 먹는 덮밥류 음식이다. 한번에 많은 재료와 소스가 들어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이 주로 컵밥을 많이 찾는다. 국내에서는 길거리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흔한 컵밥이 의외로 미국에서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미국에서의 컵밥 성공 신화
미국에 본격적인 컵밥 열풍을 불러온 이는 바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던 송정훈 씨다.
송 씨는 노량진 컵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푸드트럭 한대로 컵밥 장사를 시작했다. 미국은 푸드트럭의 본고장으로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트럭에서 판매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한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은 현저히 적었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있어 대부분의 한식은 손이 많이 가고 요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 때문에 푸드트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송 씨는 한국의 컵밥이 미국의 패스트푸드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컵밥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방송된 유퀴즈에서 송 씨는 "전 세계 음식들이 다 있는데 한식만 없더라.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대학에서 처음 푸드 트럭을 보고 바로 트럭을 구매해 컵밥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게 송 씨를 필두로 미국에는 컵밥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자주 즐겨먹던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형태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송 씨의 연 매출이 무려 600억 원 인 것만 봐도 미국에서 컵밥이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송 씨는 지난 4일 한식을 넘어 문화까지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컵밥은 단순한 길거리 음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푸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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