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속에… 대만 향했던 류지현 감독,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2025-02-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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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장인상 비보로 대만서 조기 귀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전력 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했던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장인상으로 인해 이틀 만에 급히 귀국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류지현 감독이 전날 장인상을 당해 22일 오전 대만에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류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향했다. 그는 21일부터 25일까지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WBC 예선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대만,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카라과 등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할 계획이었다.
류 감독은 특히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대만 대표팀의 전력을 면밀히 살펴보려 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WBC 본선 진출권이 2장 남아 있는데, 대만이 가장 강력한 후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전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두고 난색을 표하면서도 그에 대해 관심이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초 류 감독은 대만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류 감독은 상을 치른 후 다시 출국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류 감독과 함께 대만으로 출국했던 강인권, 이동욱, 허삼영 KBO 전력강화위원과 KBO 전력분석원들은 일정에 차질 없이 남은 분석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아쉬움을 남겼다.
2013, 2017, 2023 WBC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으며, 2020 도쿄올림픽에선 메달 없이 쓸쓸하게 돌아왔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본선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