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실장 “이지아, 조부 친일 행위 알고 싶다고 찾아와”
2025-02-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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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실장 “후손으로서 책임 진지하게 질문”
배우 이지아가 조부의 친일 행위와 관련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찾아 자문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지아는 2021년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연구소를 방문해 조부의 과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자 했고 이 실장은 당시 이지아에게 김 씨의 친일 행적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민족문제연구소 이모 실장은 "이지아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는 조부의 친일 행위와 그에 대한 후손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했다"며 "이후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많이 하라’고 조언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아가 친일 후손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가족의 문제로 괴로워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책임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겠지만 후손을 비난할 수는 없다"며 "3·1절과 광복절만 되면 연예인들 중 친일 후손이 누구인지 찾아 비난하고 갈라치기를 하는 일이 반복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할 수는 없다. 친일 행위는 후손이 책임질 이유가 없으며, 비난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지아 씨는 가족과 오랜 시간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잊을 만하면 유명인을 타깃으로 선대의 문제를 교묘하게 엮어 비난하는 상황은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이지아의 아버지인 A 씨가 부친인 이지아 조부의 350억 원 상당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누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논란이 터졌다. 더불어 그의 자식인 이지아도 친일파의 후손이라며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지아는 21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안양 소재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며 "조부에 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