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기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야"
2025-02-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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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복귀 바라지만 만에 하나..."
홍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탄핵 기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엉겁결에 대선에 임했다가 정권을 그저 헌납한 아픈 경험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탄핵이 우리의 염원과 달리 인용되면 탄핵 대선은 불과 두 달밖에 시간이 없다”라면서 “대선을 준비 없이 두 달 만에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평소부터 최악에 대비해서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결코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바라는 게 아니라는 걸 당원과 국민께서 헤아려주셔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 글을 올리기에 앞서 역시 페이스북에서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양산하다 보니 범죄인을 대신해 방송에 나가서 거짓말이나 퍼트리는 가짜 변호사들이 난무한다”라면서 “선거철이 다가올 것 같으니 온갖 쓰레기들이 준동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영국 언론에서 옛날 한국 민주주의를 쓰레기 더미에서 피어난 장미라고 했다”, “언론도 속보 경쟁으로 팩트 확인도 없이 무차별 보도하는 세상이 됐고, 가짜 인생, 범죄인이 의인화되는 희한한 세상이 되고 있다”란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장마철이 되면 온갖 쓰레기들이 한강으로 떠내려온다. 그러나 해가 개이면 그 쓰레기들은 말끔히 청소된다”라면서 “나는 아무리 이 쓰레기들이 난무해도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앞만 보고 내 길을 간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날엔 “명태균과 한 번이라도 만난 일이 있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 명태균과 전화 통화라도 했어야 같이 범죄를 저지르든지 말든지 했을 거 아닌가”란 글을 올려 명태균 씨 의혹에 연루됐다는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정권 교체 후 딱 한 번 간단한 안부 전화에 불과한 전화를 받아줬다.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이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다. 도대체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는 가짜 인생 명태균의 여론조작 사기 사건에 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