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일인데 용기 냈다…이지아, 복잡한 가족사 뒤늦게 다 밝혔다 (전문)
2025-02-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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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배우 이지아가 가족 분쟁과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동안 조용히 침묵을 지켜오던 그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21일 이지아는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가족 문제와 관련해 깊이 고민한 끝에 용기를 내어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과의 관계, 조부 김순흥의 친일 행적에 대한 입장,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며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우선 이지아는 18살에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으며,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은 지 10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가족 재산 문제와 소송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제가 두 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조부의 친일 행위를 접했고, 이후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인하며 역사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조부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안양 소재 땅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친일 청산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며, 친일 재산에 대한 환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도 바로잡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확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단호히 부인했다. 이지아는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부의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아가 이번 입장 발표를 통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그리고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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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지아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지아입니다.
최근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저의 입장을 전합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립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 가족 분쟁 관련 사실관계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습니다.
2.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한 입장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끝으로 드리는 말씀
저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되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지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