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김문수+홍준표+한동훈+오세훈+안철수+유승민보다 높아
2025-02-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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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개월 연속 30%대 기록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표가 지난주와 동일한 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주자들의 지지율을 보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 홍준표 대구시장이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4%,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다. 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24%에 그쳐 이 대표의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각각 2%를 기록했으며, 32%는 특정 인물을 지지하지 않거나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 중 77%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396명)의 경우 25%가 김 장관을 지지했다. 한 전 대표, 홍 시장, 오 시장은 각각 10% 안팎의 지지를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자 중에선 56%가 이 대표를 지지한 반면 탄핵 반대자 중에선 26%가 김 장관을 지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7%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3개월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김 장관은 지난주 12%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0%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4%로 5%p 하락했다. 이로 인해 양당 간 격차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갤럽은 "양당 간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최대 6%p)를 벗어나지 않지만, 올해 들어 총선·대선 직전만큼 치열했던 양당 구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는 탄핵 반대 기류가 여전하지만, 탄핵 심판 변론 과정에서 대통령 측 주장과 배치되는 검찰 조서 내용과 증언이 공개되며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명태균 씨 사건이 여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가을 공천 개입 의혹 폭로와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이 공개된 이후 여야 지지도 격차가 벌어졌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당시(10월 5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32%로 동률을 이뤘지만, 11월 1주엔 29%·36%, 11월 2주엔 27%·34%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9%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2%, 민주당 42%로 나타났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