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김민희랑 함께 출국했는데…홀로 기자회견 참석한 홍상수 감독이 한 말
2025-02-21 13:00
add remove print link
10년째 불륜 중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올봄 출산 앞두고 홍상수 감독과 영화제 참석차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 김민희
홍상수 감독이 10년째 불륜 관계인 연인 김민희와 함께 베를린으로 동반 출국했지만 홀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불교방송 BBS는 지난 19일 홍 감독과 김민희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독일 뮌헨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 올봄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김민희는 긴 코트를 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임신 소식이 처음 알려진 후 이번이 첫 공개 행보다.
이후 김민희와 홍 감독의 공식석상 등장 여부를 두고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지만 홍 감독은 20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혼자 참석했다. 홍 감독의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서 제작실장을 맡은 김민희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열애 인정 이후 매년 베를린영화제에 나란히 참석하며 '베를린이 사랑하는 커플'로 불렸던 두 사람이기에, 이번 김민희의 불참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김민희의 건강 상태와 사생활 보호를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33번째 장편영화인 신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배우 강소이로부터 부모가 시골에서 닭을 직접 키우고 산다는 얘기를 듣고 이 영화를 찍게 됐다"며 촬영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내가 '주어진 것'으로 부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때 주어진 것은 이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다스러운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는 그는 "나는 메시지 형식의 아이디어에서 영화를 시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까 이 재료를 써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30대 시인 동화(하성국)가 여자친구 준희(강소이)의 부모 집을 방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연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가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 권해효는 "홍 감독님과의 작업은 늘 촬영 당일 아침에 대본을 받고 진행된다. 상대 배우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7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포럼 부문에 초청된 이래 올해까지 총 12편의 작품이 이 영화제에서 소개됐다. 특히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도망친 여자'(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심사위원대상)까지 연이어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작품은 베를린영화제에서 21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6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홍 감독이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그리고 김민희가 영화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저를 죽이고 싶은 것 같다” 첫 언론 인터뷰 나선 쯔양이 쏟아낸 말
-
Heavily Pregnant Kim Min-hee Absent as Hong Sang-soo Attends Berlinale S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