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렉카' 뻑가, 결국 신상털렸다··· 30대 남성 박 모 씨

2025-02-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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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세연 비난한 악플러 30여명도 신원조회

익명 사이버렉카 유튜버 뻑가. / 유튜브·YTN
익명 사이버렉카 유튜버 뻑가. / 유튜브·YTN

유명인이 연루된 부정적 사건·사고를 소재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이버렉카'의 대명사인 유튜버 뻑가의 신상이 특정됐다.

2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숲(구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인세연)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최근 구글 본사로부터 뻑가에 대한 일부 개인정보를 제공받았다.

구글로부터 제공받은 뻑가 채널 운영자를 확인한 결과,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 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수된 뻑가와 관련한 개인정보는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과즙세연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을 통해 구글에 유튜브 채널 사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을 요청했다. 미 법원은 19일 은행 계좌번호 등을 제외한 요청을 승인했다.

뻑가는 구독자 114만명을 가진 유튜버로, 사이버렉카의 대명사로 불린다. 자신이 취재하는 형식이 아닌 여러 정보를 취합해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는 혐오 조장 콘텐츠로 논란을 이어왔다.

2019년 유튜버 '잼미'를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하는 콘텐츠를 올려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게시해 '수익 정지' 조치를 당했다.

뻑가는 가면을 쓴 채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방송을 해왔는데 100만명이 넘는 대형 유튜버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한 어떠한 신원 단서가 알려지지 않아 그가 외국인이거나, 외국에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기도 했다.

뻑가와 같은 익명의 사이버렉카 채널을 법적으로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5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 오르기도 했다.

BJ 과즙세연. / 유튜브 '과즙세연'
BJ 과즙세연. / 유튜브 '과즙세연'

특히 뻑가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함께 미국 LA에서 목격된 과즙세연을 방송으로 다루면서, 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했고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도박했다는 등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작성해 피소됐다.

과즙세연은 해당 동영상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익명의 누리꾼 30여 명을 상대로도 법적 대응을 개시했고 이들에 대한 신원조회 절차도 진행 중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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