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은 극우내란당, 극우범죄당이 됐다”

2025-0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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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진보적 색채가 강조될 수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형용모순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합리적인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지켜야 할 핵심적인 질서와 가치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동조하고 있다"며 "헌법을 파괴하는 세력을 어떻게 보수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이제 극우내란당, 극우범죄당이 됐다"며 "그렇게 가면 안 된다. 나라에 위기가 닥치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전광훈 2중대'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을 표방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위장전입 시도'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가만히 있었는데, 상황이 변하면서 중간으로 온 것이고, 오른쪽으로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진보적 색채를 완전히 지운 '오로지 보수 정당'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보수적 색채가 더 부각될 때도 있고, 때로는 진보적 색채가 강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정을 운영할 때 안보나 경제 분야에서는 보수적 인사들이 보수적인 정책을 펴고, 사회나 문화적 영역에서는 진보적 인사들이 진보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면 된다"며 "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느냐. 그런 방식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하니까 '우리 보수 자리 뺏기는 거 아니야?'라며 불안해하고 난리 치지 말라"며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정책도 바꾸고, 인물까지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 내란당, 범죄당이 됐다고 우리가 즐거워하면 안 된다”며 “‘내가 가만히 있었더니 오른쪽에 가 있더라’는 식으로 세상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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