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은 극우내란당, 극우범죄당이 됐다”
2025-0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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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진보적 색채가 강조될 수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형용모순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합리적인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지켜야 할 핵심적인 질서와 가치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동조하고 있다"며 "헌법을 파괴하는 세력을 어떻게 보수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이제 극우내란당, 극우범죄당이 됐다"며 "그렇게 가면 안 된다. 나라에 위기가 닥치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전광훈 2중대'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을 표방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위장전입 시도'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가만히 있었는데, 상황이 변하면서 중간으로 온 것이고, 오른쪽으로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진보적 색채를 완전히 지운 '오로지 보수 정당'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보수적 색채가 더 부각될 때도 있고, 때로는 진보적 색채가 강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정을 운영할 때 안보나 경제 분야에서는 보수적 인사들이 보수적인 정책을 펴고, 사회나 문화적 영역에서는 진보적 인사들이 진보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면 된다"며 "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느냐. 그런 방식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하니까 '우리 보수 자리 뺏기는 거 아니야?'라며 불안해하고 난리 치지 말라"며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정책도 바꾸고, 인물까지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 내란당, 범죄당이 됐다고 우리가 즐거워하면 안 된다”며 “‘내가 가만히 있었더니 오른쪽에 가 있더라’는 식으로 세상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