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입건”
2025-02-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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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입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21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암호화 메신저를 통해 경호처에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시그널은 높은 보안성으로 알려진 미국의 메신저 앱이다.
특히 4일 뒤인 1월 7일에는 2차 체포 시도가 있을 경우 경호처가 적극적으로 저지에 나서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은 이후 직원들에게 체포 저지를 지시했으나, 1월 15일 경호처 직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윤 대통령 체포가 이루어졌다.
다만 이번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는 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 특성상 형사 소추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윤 대통령과 김 차장이 나눈)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지난 12일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과 군 관계자 6명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