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외출 불가능한데 돌봐주는 사람 없으면... '네이버 지도' 검색해야 하는 이유
2025-02-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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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부터 네이버 지도에 탑재된 특별한 기능
일상돌봄은 질병, 고립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중장년과 아픈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재가 돌봄, 가사, 심리지원 등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긴급돌봄은 주 돌봄자의 갑작스러운 부재나 질병, 부상 등으로 긴급한 위기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방문형 돌봄, 가사 지원 등을 통해 돌봄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는 서비스로, 빠르고 실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네이버 지도에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지역사회서비스 투자, 가사·간병 방문지원, 장애인활동지원, 발달재활서비스, 언어발달지원 서비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활동서비스,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등 10개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이용자 위치 기반 검색과 예약 기능을 제공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민마음투자지원 서비스가 추가됐고, 이번엔 일상돌봄과 긴급돌봄 서비스까지 포함되면서 더 많은 이가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확대를 통해 일상돌봄·긴급돌봄 바우처 이용자 약 1만2000명이 네이버 지도를 활용해 전국 700여 개 제공기관의 정보를 검색하고 원하는 기관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에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누리집이나 정부 누리집에서 제공기관 목록을 나열식으로 확인해야 했던 불편함을 크게 줄인 조치다. 이제 네이버 지도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간단히 검색만 하면 사는 곳 주변의 제공기관 위치와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도에 표시되는 기관 정보에는 ‘결제수단’ 항목에 ‘사회서비스 바우처’가 별도로 추가돼 해당 기관이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일상돌봄 지원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일상생활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비스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둔다. 대상은 질병, 부상, 고립 등으로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운 청·중장년(19~64세)과 부모, 배우자 등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9~39세)으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소득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달라진다. 서비스는 기본서비스(재가 돌봄, 가사 지원)와 특화서비스(식사영양관리, 심리지원, 소셜다이닝 등)로 나뉜다. 기본서비스는 월 24시간, 36시간, 72시간 중 선택할 수 있고, 특화서비스는 최대 2개를 조합해 6개월간 이용 가능하다. 필요 시 재판정을 통해 연장도 가능하며, 신청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긴급돌봄 지원사업은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서비스다. 주 돌봄자의 부재, 질병, 부상 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경우,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신체활동 지원, 가사, 이동 지원, 방문목욕 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 역시 소득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소득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차등 적용된다. 긴급성과 한시성이 특징이다. 서비스 시작 후 30일 내 최대 72시간(방문목욕은 최대 4회) 지원을 권고하며 신속한 위기 해결에 중점을 둔다. 신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온라인 복지로 사이트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에서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검색창에 ‘일상돌봄바우처’나 ‘긴급돌봄서비스’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지도 화면에 주변 제공기관이 표시되고, 원하는 기관을 선택해 초기 상담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기능 개선이 민·관 협업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서비스 정보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그 첫 성과로 지난해 8월 네이버 지도에 사회서비스 검색 기능을 추가했고, 이번엔 일상돌봄과 긴급돌봄까지 포함하며 협업의 범위를 넓혔다.
해당 서비스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도입된 기능은 국무조정실의 지난해 6월 적극행정 우수과제로 선정됐고,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206개 사례 중 11개 우수과제, 5개 베스트 사례로 뽑혔다. 약 60만 명이 10개 사업, 1만2000여 개 제공기관을 더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에 일상돌봄과 긴급돌봄이 추가되며 이용자 편의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