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율 93% 찢었다…박스오피스 강타한 아주 뜻밖의 '한국 영화'
2025-0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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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몰입, 3D 애니메이션의 혁명
30년 전 전설, 스크린으로 다시 살아나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영화가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이다. '퇴마록'은 원작 소설의 강력한 팬층과 더불어 압도적인 비주얼과 스토리텔링이 주목받으며 박스오피스를 강타할 기세다.
'퇴마록'은 지난 19~2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4면 SCREEN X에서 최초 상영회를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93%에 달하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이어 21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 4위를 차지했으며,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관객 반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SCREEN X를 활용한 독특한 연출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영화 안에 들어온 것 같은 체험'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카메라 워킹과 액션 시퀀스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퇴마록'은 원작자 이우혁 작가가 직접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작품이다. 이우혁 작가는 영화 완성도를 보장했다. 이는 원작 팬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으로, 기존 소설이 가진 철학과 세계관이 충실하게 구현됐음을 시사한다.
소설 '퇴마록'은 1993년 하이텔 SUMMER란에서 연재를 시작해 1994년 단행본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작품이다.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 등 19권에 걸쳐 전개된 이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0만 부를 돌파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오컬트'라는 장르를 본격적으로 개척한 작품으로, 이후 수많은 창작물에 영향을 끼쳤다.
'퇴마록'은 오프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영화 첫 장면은 비밀 종교 '해동밀교' 145대 교주 서백옥의 글로 시작된다. 산스크리트어로 녹음된 기도문이 배경음으로 깔리며 기묘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붉은빛으로 물든 제의 장면이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10대와 20대 관객들만 들을 수 있는 고주파음이 숨겨져 있어 영화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인다.
'퇴마록'은 3D 카툰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2D 감성을 살린 독특한 작화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과 정교한 디테일을 동시에 잡았다. 제작을 맡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커스는 3D 그래픽을 2D 애니메이션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적용해, 마치 수작업으로 그린 듯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김동철 감독은 "처음부터 새로운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3D이면서도 2D 감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주얼 스타일은 넷플릭스 '아케인'이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 '퇴마록' 캐릭터 룩은 더 이른 시기에 완성됐다. 이로 인해 기존 3D 애니메이션 한계를 뛰어넘는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관객들 반응은 뜨겁다. SCREEN X라는 독특한 상영 포맷과 더불어 스토리와 액션, 연출까지 만족도를 높이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관객들은 "퇴마록 팬이라면 이제야 제대로 된 영상화를 볼 기회"(CGV 기글***), "어릴 적 봤던 소설 속 박신부님을 스크린으로 다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벅찬 느낌이었습니다"(CGV Hugl***), "대한민국 오컬트의 시작이자 레전드! 30년 만에 다시 태어남. 눈물 좔좔 추천합니다"(CGV my***), "우리나라에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게 진짜 너무 놀라워요. 내 나이 28살에 진짜 너무 재밌게 봄”(CGV si***), "감동과 재미 모두 잡은 애니메이션, 오컬트 좋아하는 덕후들 모여라"(CGV yo***), "원작 모르고 영화부터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음향, 비주얼, 아트 완전 멋있다. 재관람 고고"(CGV 젯***) 등의 찬사를 남겼다.

'퇴마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세계 3대 장르 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는 한국 오컬트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아니다. 국내 오컬트 장르 시초이자 원형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이번 영화화가 또 다른 도약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원작자인 이우혁 작가 역시 "이제야 '퇴마록'이라는 시리즈의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이번 작품이 시리즈로 확장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퇴마록' 쿠키 영상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속편이 이어질지 짐작하게 하는 짧은 영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2월 21일(금) 기준 실시간 예매율 순위는 다음과 같다. (21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게재된 내용)
1. 미키 17
2.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3.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4. 퇴마록
5. 이찬원 콘서트 찬가: 디어 마이 찬스
6. 패딩턴: 페루에 가다!
7.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8. 백수아파트
9. 브루탈리스트
10. 써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