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U20 아시안컵 한일전 1-1…극적 동점골 터트린 김태원 “비긴것도 분해”

2025-0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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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일전, 김태원 극적 동점골로 1-1 무승부
한국, 조 1위로 8강 진출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한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조 1위를 지켜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치른 이번 경기는 조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자존심 대결이었다.

U-2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일 오후 4시 중국 선전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 D조 3차전에서 한국은 일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시리아전 2-1 승리, 태국전 4-1 승리에 이어 이번 무승부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과 함께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창원 감독은 이날 진태호-하정우 투톱을 앞세우고 강주혁, 이창우, 손승민, 윤도영으로 중원을 구축했다. 수비진은 배현서, 김효진, 이예찬, 이건희가 포백을 형성했고 골문은 김민수가 지켰다.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라 박승수 등 주요 선수들을 벤치에서 출발시키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전반 27분 아쉬운 실점이 나왔다. 일본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김민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틈을 노린 소마 칸다가 몸으로 밀어넣으며 일본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한국은 전반 38분 강주혁의 크로스를 하정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서도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이창원 감독은 후반 13분 진태호와 강주혁을 빼고 김태원과 박승수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일본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4분에는 아렌 이노우에의 위협적인 슈팅을 김민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승부의 마지막 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김태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 다리 사이를 뚫고 들어간 이 골로 한국은 귀중한 무승부를 따냈다.

한일전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트린 김태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일전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트린 김태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동점골의 주인공 김태원은 특유의 승부욕을 드러냈다.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회를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일전은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비긴 것도 분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8강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저희가 하던 대로 하면 8강 우즈벡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든 이겨서 4강에 올라가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필승 의지를 보였다.

이제 한국은 C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르게 된다. 무패 행진과 함께 조 1위로 올라온 만큼, 4강 진출을 향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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