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 김문수가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 벌이며 한 말

2025-02-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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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윤석열 대통령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민석 차관 답변을 듣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민석 차관 답변을 듣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포고령 1호에 명시된 정치 활동 금지 조항과 관련해 "국회를 봉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이 "일체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포고령 1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장관은 "국회를 봉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답을 했다. 그는 파업, 태업, 집회를 금지하는 포고령 내용에 대해서도 "그런 내용이 계엄 포고령에 포함됐다면 내용이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계엄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헌법에 나온 권한"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신군부의 비상계엄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그때는 대통령이 했다고 볼 수 없다"라면서 "지금은 현직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상황이니, 그 선포 자체가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쟁하는 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다만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에 대해 "일어나선 안 될 불행한 사건"이라고 하면서도 "헌재 판결 중에도 잘못된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해철 민주당 의원이 "대한민국 헌재 판결에 동의할 수 없으면 대한민국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김 장관은 "헌재를 고쳐 나가야지 왜 떠나라고 하느냐"고 맞받았다.

김 장관은 노동부 현안과 관련한 답변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김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검토가 안 됐다"는 답변을 반복했고, 이 때문에 업무 숙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홍배 의원이 에스크로 법안과 관련해 질문하자 김 장관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파악도 못 하고, 업무 자체를 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한화오션과 관련한 질의에서도 김 장관은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차관이 답변하도록 하겠다"며 발언권을 넘겼다.

직장 내 괴롭힘 제도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제도 시행 5년이 지난 만큼 운영 결과를 진단하고, 실효성 있게 고쳐야 할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죽음을 두고선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며 "근로자로 인정할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선 방향이나 대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은 여권 대권 주자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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