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박정훈 대령 보직 받을까…국방부 “검토 중이다”

2025-0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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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질의에 “현재 해병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답변
박 대령은 20일부터 해병대 사령부 내 사무실로 근무지 옮겨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나섰다가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 1심에서 무죄가 난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 대해 군이 근무지 조정을 검토 중이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0일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항명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복직 여부와 대해 "현재 해병대 사령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병대가) 국방부에 건의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건의가 올라오면 국방부 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은 최근 박 대령을 면담하며 사령부 내 사무실로 근무지를 옮길 것과 함께 보직을 부여할 뜻을 전달했다. 박 대령은 이에 따라 20일부터 사령부 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병대는 다만 박 대령을 기존 보직인 수사단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태스크포스(TF)등의 다른 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8월 보직해임 이후 사령부에서 수km 떨어진 별동 건물에서 18개월째 무보직 상태로 대기해왔다.

한편 추 의원은 채 상병의 소속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오는 25일 전역하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나 해병대 내부 차원에서 조직 기강을 위해 임 전 사단장이 징계 없이 나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적법한 조치를 요구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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