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맥도날드 유치 논의…입점 가능성 열렸다
2025-02-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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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세종 입점 검토…상권 활성화 기대
시의회·맥도날드 협력 강화, 실질적 대안 마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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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재형)가 19일 한국맥도날드(유)와 ‘세종 유치 간담회’를 열고, 맥도날드의 세종 입점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4일 제96회 임시회에서 김재형 위원장이 ‘맥도날드의 세종 유치를 위한 5분 자유발언’을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산업건설위원회 김재형 위원장, 최원석 부위원장, 안신일 의원과 한국맥도날드 백한수 총괄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세종시청 투자유치단 등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맥도날드의 세종 입점 조건과 그동안의 난항 원인,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맥도날드 측은 “세종 입점을 위해 적합한 부지를 찾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을 우선하는 내부 기조와 임대 조건, 주요 도로변 건축 규제 등의 문제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원석 부위원장은 “입점 위치를 검토할 때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등 주요 도로변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구간에서 유연하게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신일 의원도 “세종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로, 단기적인 임대 조건보다는 미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형 위원장은 “맥도날드의 기존 입점 형태를 보면, 드라이브스루 매장 외에도 일반 건물 내 입점 비율이 40%에 달한다”며 “세종시 특성을 고려해 기존 건물 내 입점이나 부지 매입 후 신축하는 방식도 열린 검토를 부탁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세종시 투자유치단도 현재 개발 중이거나 예정된 생활권 내 상업용지 활용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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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맥도날드의 세종 유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맥도날드가 입점하면 인근 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고질적인 상가 공실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의회 차원에서 맥도날드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질적인 유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