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재명 위한 대선 연대 참여할 생각 없어”
2025-02-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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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 참여 거절한 개혁신당
“앞으로도 참여할 계획은 없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0일 야5당 원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대선 연대에는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대선 주자로 인정하는 야권 대선 연대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우리 당의 대선을 위한 길을 가야지, 이 대표의 대선 연대에 참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위헌적인 비상계엄 후속 조치나 탄핵소추단 활동 등에서는 다른 야당과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원탁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천 권한대행은 "원탁회의라는 형식으로 협력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특검법을 비롯한 여러 사안에 대해 이미 협력하고 있는 만큼, 굳이 원탁회의라는 형식을 취하거나 그곳에 개혁신당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앞으로도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지도부 역시 야5당 원탁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본인이 만든 원탁회의에 개혁신당 참여를 독려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 관심은 접어두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한 진보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을 언급하며 "과거 지하 혁명조직 'RO' 단체를 운영하며 유사시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체제를 전복하려 내란을 모의했던 정당 출신의 의원을 원탁회의에 포함시키는 것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을 쫓겠다면서 내란을 모셔 오는 끔찍한 '혼종 테이블'에 개혁신당이 자리를 함께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는다고 해서 대통령이 다 된 줄 아는 모양인데, 내란 대통령 탄핵 이후 심판받을 사람은 다름 아닌 이 대표"라며 "악의 반대편에 선다고 해서 자동으로 선이 될 수는 없다. 윤 대통령의 반대편에 선 이 대표가 결코 선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성균 최고위원도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범죄 집단이라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혼자 정해버리는 이 대표는 결국 모든 진영을 차지하고 싶은 것"이라며 "타당과 공존이 안 되고 모두 장악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을 우리는 독재자라고 부른다"고 직격했다.
앞서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참여한 원탁회의가 지난 19일 출범했다. 야5당은 이날 내란종식과 헌정질서수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불행하게도 일부 정치 세력들과 권력자들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의 삶을 망치고 이 나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나섰다"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을 포함한 일부 정치 세력들이 이런 헌정 파괴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민생, 평화, 안보가 무너졌다. 이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헌정 질서 파괴를 획책하는 일부 소수 세력과 싸워서 헌정 질서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정상적인 나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개혁신당도 함께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원탁회의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