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지역 화폐 주는 곳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2025-02-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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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로 건강과 돈까지 챙기는 오산시의 특별한 도전
8천보 걸으면 용돈이? 오산시의 혁신적인 건강 프로젝트
오산시가 열심히 걷는 시민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오산시는 스마트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한 '3UP 건강걷기 사업'을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걷기를 생활화하여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은 하루에 8000보에서 1만 보를 걸으며, 40걸음마다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총 5000마일리지를 모으면 지역화폐인 오색전 5000원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워크온'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오산시 커뮤니티 - 오늘의 산책'에 가입해야 한다. 지역화폐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오산시 지역화폐 발급이 완료되어야 한다. 이권재 시장은 이번 사업이 시민들이 걷기를 통해 건강을 지키면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산시는 앞으로도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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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만병통치약
걷기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특히 장시간 걷는 습관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걷기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근력을 유지하며, 비만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걷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일정한 속도로 걷기만 해도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심장과 폐의 기능이 강화된다. 특히 하루 1만 보 이상 걸으면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걷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약 30% 낮다.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칼로리 소모량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꾸준히 걸으면 체지방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된다. 걷기의 강도를 높이면 지방 연소 효과가 커지는데, 평지보다 약간 경사진 곳을 걷거나 보폭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가 증가한다. 하루 1시간 이상 걸으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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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걷는 것은 근육과 관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이며,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강화되면서 무릎 관절의 부담이 줄어든다. 하지만 무리한 걷기는 오히려 무릎과 발목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신고,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걷기는 뇌에서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낮고 정신 건강 상태도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최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걷기를 권장한다.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인 걷기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