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서러워…조기 폐경이 여자 몸에 미치는 영향

2025-02-20 13:57

add remove print link

조기 폐경, 숨겨진 당뇨병 위험
에스트로겐 부족이 앗아가는 건강의 비밀

조기 폐경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기 폐경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폐경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지만, 4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를 조기 폐경이라 한다. 조기 폐경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태로, 이로 인해 신체적 및 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특히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불임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 등도 조기 폐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구로병원, 숭실대, 준365의원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3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112만 5378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이 64.9%로 가장 많았고, 40세 미만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은 1.7%로 적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생활 습관과 심혈관대사질환의 위험 요소를 고려해 폐경 연령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기 폐경을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평균 13% 더 높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ntonio Guille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ntonio Guillem-shutterstock.com

특히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을 겪은 여성들도 당뇨병 위험이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기 폐경 여성 중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이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각각 54%, 28%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는 조기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대사 기능이 장애를 일으키고 노화가 가속화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스트로겐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여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부족은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남가은 교수는 "조기 폐경 여성에게 맞춤형 당뇨병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조기 폐경 여성들이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준365의원 고병준 원장도 "조기 폐경 여성은 당뇨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