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과수화상병 유입 차단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
2025-02-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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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예찰 강화 및 교육 확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과수화상병 발생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예찰과 예방 활동을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나무가 불에 탄 듯한 증상을 보이며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워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20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과수화상병 발생 현황을 살펴본 결과, 총 162개 농가에서 86.9헥타르(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년 대비 농가 수는 31%, 발생 면적은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가의 예방수칙 준수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과수화상병 미발생 지역이지만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방화곤충, 농작업자 등 다양한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 궤양 제거를 시작으로, 3회 약제방제(3~4월), 다발생기 집중예찰(5~7월), 시기에 맞춰 도-시군 합동 예찰을 추진하며, 시기별 농작업자와 과원 관리를 위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21일 도내 배·사과 재배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화상병 방역 대응 방향, 발생 예방 과원 관리, 약제 방제체계 등 예찰·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화상병 발생 예방을 위한 농업인 교육과 홍보 강화를 당부했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치료제가 없는 과수화상병은 발생 시 인근 지역과 농가에 급속히 확산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과수화상병 예방 및 약제 방제 교육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