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 사기꾼이 물건 팔러왔다 실패 후 쫓겨난 것”

2025-02-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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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국 상황 몰리면서 음해성, 추측성 기사도 나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를 "한 사기꾼이 물건을 팔러 왔다가 실패하고 쫓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발언하는 오세훈 시장  ./ 서울시 제공
19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발언하는 오세훈 시장 ./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최 의원은 오 시장이 명태균씨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오 시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사건의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명 씨가 자신에게 여론조사를 팔러 왔으나 너무 많은 허점이 드러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자신의 참모가 더 이상 거래를 진행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것에 앙심을 품고 악담과 저주, 해코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선 직전의 정국 상황까지 맞물려 여러 음해성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자신이 만약 시장직을 내려놓고 조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서울시의 주요 사업들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후임 시장이 잘할 수도 있고, 사업들이 계속될 수 있도록 내가 토대를 잘 닦아놓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며 서울시의 역점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음 텀에 서울시장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지 않은 채 여지를 남겼다.

최 의원은 오 시장에게 "대선에 나가지 말고 서울시의 사업을 마무리하라"고 직접적인 요구를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깊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 오 시장은 어려운 민생경제를 고려해 대규모 개발사업보다는 시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에 "120%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오늘 아침 간부회의 때 정부의 다음 달쯤 조기 추경에 발맞춰 서울시도 추경을 당겨야 하는 게 아닌지 논의했다"며 "원래대로라면 5월 말, 6월 초 추경을 생각하지만 경기 상황이 워낙 안 좋고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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