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해도 없었는데…지금은 모두가 아는 인기 폭발 음식
2025-02-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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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는 음식들
음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계속 변화하며,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요리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낯설었던 음식들이 어느새 대중적인 메뉴가 되어 식탁을 장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라탕, 트러플 오일 요리, 크로플은 대표적인 사례다.
1. 10년 전만 해도 없었던 ‘K-마라’ 열풍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마라탕이라는 음식이 생소했다.
마라는 중국 사천 지방에서 유래한 향신료로, 얼얼한 매운맛을 내는 화자오(花椒, 산초)와 고추기름을 기반으로 한 요리다.
본래 중국에서 마라탕은 현지인들이 가볍게 먹는 길거리 음식이었지만, 한국에서는 2017년~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점차 한국식으로 변형되며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인 입맛에 맞춰 맵기는 줄이고, 감칠맛은 강조한 'K-마라 스타일'이 탄생했다. 초기에는 화자오의 얼얼한 맛이 낯설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맛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마라탕은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생길 정도로 성장했으며, 배달앱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다.
한때 ‘유행하고 사라질 음식’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확실한 하나의 요리 문화로 자리 잡았다.
2. 트러플 오일 요리, 고급 요리가 대중화되다

트러플은 원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만 즐기던 최고급 식재료였다.
트러플(송로버섯)은 자연 상태에서 채취하기 어렵고, 가격이 워낙 비싸서 과거에는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식재료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트러플 오일’이라는 형태로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트러플 오일 감자튀김이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며 본격적으로 트렌드가 되었다. 이후 트러플 오일을 활용한 떡볶이, 피자, 파스타, 리소토 등 다양한 요리가 등장했다.
양식 레스토랑에 방문한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메뉴는 물론 편의점에서도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과자나 즉석식품을 출시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가 되었다.
특히 크림 파스타나 감자튀김에 살짝 뿌리기만 해도 고급스러운 향이 더해져, 외식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3. 2019년 이후 탄생한 ‘신상 디저트’, 크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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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플(Croffle)은 크로와상(Croissant)과 와플(Waffle)의 합성어로,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디저트다.
2019년부터 한국 카페에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기존의 크로와상은 오븐에 구워야 했지만, 크로와상 반죽을 와플 기계에 눌러 구우면서 바삭한 식감을 더한 것이 크로플의 핵심이다.
크로와상의 겹겹이 쌓인 버터층이 눌려 바삭하게 구워지면서,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촉촉한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처음에는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만 판매됐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카페에서 크로플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디저트가 되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크로플을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커졌다.
크로플은 다양한 토핑과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기본 크로플 위에 크림, 아이스크림, 시럽, 초콜릿 등을 곁들이면서 다양한 버전으로 변형되었고,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반짝 유행하는 디저트’처럼 보였지만, 크로플은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나의 정식 디저트 메뉴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