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물씬’… 천안 ‘하늘그린오이’ 출하 시작
2025-02-20 10:38
add remove print link
육즙 가득, 아삭한 식감… 가온 재배로 작년보다 8일 ‘더 빨리’

천안 대표 농산물 ‘하늘그린오이’가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하며 봄철 입맛 공략에 나섰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일, 하늘그린오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소비자들의 식탁을 찾아간다. 1991년 병천면 농가 3곳의 하우스 재배로 시작된 하늘그린오이는 지난해 3만 2,200여 톤 생산, 685억 원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천안 농업 경제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늘그린오이의 인기 비결은 단연 ‘맛’에 있다. 풍부한 수분과 단단한 육질,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오이 특유의 싱그러운 향은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올해 출하된 오이는 지중난방과 온풍 시설을 활용한 가온 재배로, 작년보다 8일이나 빠르게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난방 없이 재배한 오이 역시 3월 하순부터 출하될 예정이어서, 하늘그린오이의 향긋함은 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특등급 다다기오이(100개) 1박스 가격은 8만 원에서 9만 1,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가격이지만, 평년 수준의 일조량 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농가 지원을 확대하여 하늘그린오이의 명성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고품질 오이 생산을 위한 기술 지원과 현장 컨설팅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