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맛까지 잡았다…미쉐린이 선정한 5만원 이하 2025 ‘빕 구르망’ 맛집 공개
2025-02-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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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선정, 4만 5천원 이하 레스토랑 리스트 공개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 발간을 앞두고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 목록을 20일 발표했다.

올해 빕 구르망에 선정된 식당은 총 77곳으로 서울에서 58곳, 부산에서 19곳이 포함됐다.
이 중 새롭게 추가된 곳은 서울 10곳, 부산 4곳으로 곰탕과 국밥, 만두, 국수 등 한국 전통 음식이 강세를 보였다.
◈ 올해 새롭게 빕 구르망에 이름 올린 레스토랑

서울에서는 곰탕랩, 능동미나리(곰탕), 니시무라멘(라멘), 면서울(국수), 미필담(만두), 서교난면방(국수), 서령(메밀국수), 알트에이(비건), 옥돌현옥(냉면), 유한(타이) 등이 새롭게 선정됐다. 부산에서는 백일평냉(냉면), 비비재(비빔밥), 정짓간(돼지국밥), 한월관(곰탕) 등 4곳이 포함됐다.
특히 능동미나리의 곰탕은 초록색 미나리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 얼핏 보면 이게 탕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입장하려면 늘 대기를 해야 하지만 한입 맛보면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맛이다.
면서울은 김도윤 셰프가 윤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공간이다. 신선하고 고소한 면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들기름면 외에 알싸한 양념의 비빔면, 고사리와 들깨로 맛을 낸 고사리면이 일품이다.
구엄닭 난면, 그리고 닭 육수와 한우 육수를 섞어 만든 서교난면 등 매력적인 국물 맛과 난면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김낙영 셰프의 개성 있는 면 요리 레스토랑 서교난면방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메밀만을 사용해 씹을수록 메밀의 구수함이 느껴지는 순면에 고소하고 진한 육수와 풍부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는 옥돌현옥도 선정됐다.
국내외 다양한 요리가 추가됐지만, 특히 곰탕, 국밥, 이북식 만두, 다양한 면 요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 고유의 미식이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서교난면방의 김낙영 셰프는 “난면을 연구하며 선보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빕 구르망에 선정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 꾸준히 빕 구르망 리스트에 오른 레스토랑

매년 꾸준히 리스트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레스토랑들도 올해 다시 이름을 올렸다.
금돼지식당(바비큐), 꽃밥에피다(한식), 광화문국밥(돼지국밥), 개성만두 궁(만두), 마포옥(설렁탕), 대성집(도가니탕), 명동교자(칼국수), 미진(메밀국수), 필동면옥(냉면), 우래옥(냉면), 옥동식(돼지국밥), 역전회관(불고기), 할매집(족발), 황금콩밥(두부) 등 전통적인 한식당들이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산물과 비건 레스토랑들도 포함됐고, 화해당(게장), 베이스이즈나이스(베지테리안) 등도 올해 다시 리스트에 올랐다.
한식뿐만 아니라 중식과 태국 음식도 인기를 끌며 진진(중식), 호라파(타이) 등의 레스토랑도 올해 빕 구르망 목록에서 자리를 지켰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미쉐린 가이드의 특별한 카테고리다.
서울에서는 1인 평균 4만5000원 이하, 유럽은 35유로, 미국은 40달러, 일본은 5000엔 이하의 가격 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선정된 77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 공식 발간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미식으로 만나는 한국(Taste Korea, Feel Korea)’로, 한국 미식의 다양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고, 미식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매년 한국의 음식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하며, 서울과 부산이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올해 빕 구르망 리스트를 통해 한식의 다양한 매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