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어떤 것부터 준비하지?… 2년 연속 '결혼' 상승세에 웃음 되찾은 혼수 시장
2025-02-20 09:37
add remove print link
지난해 1~11월 혼인 누적 건수 '19만 9903건' (13.5%↑)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혼수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달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 858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7건 증가했다. 11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 2445건, 증가율은 2010년 12.3% 이후 최대다.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87.6%)의 혼인 건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16.8%), 인천(14.4%), 경남(12.0%)·경기(12.0%) 등 순이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 99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어났다.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서 혼수 업계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롯데웨딩멤버스' 회원 수는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웨딩멤버스' 회원의 명품 구매 매출은 20% 올랐다.
가구 업계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조 8706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조 8795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한샘은 영업이익이 16배 늘어나 31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지 6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예비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전 지점에서 '웨딩페어'를 연다. '웨딩 마일리지' 적립률을 최대 2배까지 확대해 구매 혜택을 강화했다. '웨딩 마일리지'는 '롯데웨딩멤버스'에 가입한 고객이 9개월동안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금액에 대해 최대 7% 상당의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웨딩페어'를 개최한다. '클럽웨딩'에 가입한 고객은 9개월 동안 구매 금액의 최대 5%를 H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