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유착 의혹' 건드리자…이준석 “김부선·유동규 증언도 반박 못하면서"
2025-02-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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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MBC 100분토론서 이준석 저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정 방송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착시키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언론 유착 의혹과 개혁신당 내부 갈등 문제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100분토론'에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그는 "해당 방송이 팩트를 왜곡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멘트를 남겼다"며 "이전에도 재판 관련 보도에서 악의적인 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사실 김현정의 뉴스쇼 문제는 이준석과의 논란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준석 문제는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와 관련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이 의원과 허 전 대표 문제'는 최근 개혁신당 당원 투표에서 대표직을 잃은 허 전 대표가 제기한 언론 유착 의혹을 뜻한다.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이 특정 평론가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해당 평론가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의원을 두둔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은 '김현정의 뉴스쇼'가 편향적인 방송을 한 이유가 특정 세력과의 유착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현정의 뉴스쇼'가 "이재명=북한, 윤석열=국민"이라는 구도를 형성해왔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은 적이 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접한 이 의원은 즉각 반응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가 '100분토론'에서 저를 비방하는 데 열을 올렸다"며 "허 전 대표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 1년 전 허 전 대표가 한 발언도 사실이라고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허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2일 "이재명은 진짜 쫄보다. 그의 말은 팥으로 죽을 쑨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허 전 대표는 개혁신당을 비례정당으로 취급한 이 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과 인간적인 관계가 있었던 김부선 씨나 유동규 씨의 증언에 대해 명확한 반박도 하지 못하면서 팩트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제발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