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측 “방시혁, 미국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해 공연 무산 종용했다”

2025-02-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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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vs 어도어 전속계약 분쟁 심화

그룹 뉴진스(NewJeans)와 소속사 어도어(ADOR) 간의 전속계약 분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주장하며 NJZ라는 새로운 활동명을 내세워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뉴진스 해린(왼쪽부터), 혜인, 하니,민지, 다니엘이 지난해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뉴진스 해린(왼쪽부터), 혜인, 하니,민지, 다니엘이 지난해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이런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 측은 19일 'NJZ PR' 공식 계정을 통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연 준비를 돕고 있는 컴플렉스콘 관계자로부터 방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이브가 멤버들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만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실 말씀이 많다면 다른 곳이 아닌 저희에게 직접 전화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다음 달 21~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컴플렉스 라이브'에 출연한다. 신곡도 이 축제에서 공개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대중음악 단체는 19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이 K팝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탬퍼링(불법적인 계약 유도) 방지를 위한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여론몰이를 통해 이익을 관철하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과 긴급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뉴진스 멤버들이 의도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퍼뜨려 여론몰이를 시작했다"며 "당시 협회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대중음악 단체의 주장에 대해 "전속계약이 노예 계약처럼 유지돼야만 K팝 산업이 유지된다는 말처럼 들린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한 대중음악 단체가 오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뉴진스 측은 "해당 호텔의 점심 식사 단가가 최소 10만 원 이상"이라며 "김영란법을 고려했을 때 많은 기자들이 참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언론을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접대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했다.

한편 어도어 측은 같은 날 "방 의장은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뉴진스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적 분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4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의 첫 변론이 열릴 예정이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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