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제작비 들어간 현빈 주연 영화...손익분기점 못 넘나
2025-02-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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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
현빈이 안중근 의사로 분한 영화 '하얼빈'이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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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18일 6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490만 566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늙은 늑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빈이 안중근을, 일본 배우 릴리 프랭키가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했다. 극 중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은 안중근의 거사를 돕는 독립군으로 활약했다. 정우성이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하얼빈'의 제작비는 300억 원이며, 이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500만 명이다. 당초 손익분기점은 65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580만 명으로 정정됐고, 해외 판매 등을 합산해 500만 명으로 조정됐다.
개봉 첫날만 해도 30만 명이 넘는 관객이 '하얼빈'을 선택하며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가 겹친 덕분에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소방관'이 막판 흥행 뒷심을 발휘했고, ‘하얼빈’은 지나치게 신파를 배제한 대신 내용이 부실하다는 관객들의 지적을 받으며 연휴 이후 평일 관객 수가 5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마지막 흥행 기회였던 구정 연휴 동안 나름 선전했지만, 연휴가 끝난 후인 지난 3일 관객 수 5453명을 기록하며 추가 반등에 실패했다.
특히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전작 ‘남산의 부장들’에서 실화를 다루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던 만큼, 이번 작품의 부족한 완성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얼빈'의 배급사인 CJ ENM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아직 '하얼빈'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