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8명에게 모유 수유 계속 했다는 여성, 과연 건강에 어떨까?
2025-02-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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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게 주는 모유 수유의 놀라운 비밀
엄마의 건강을 바꾸는 모유 수유의 숨겨진 효과
모유 수유는 여성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국인 아리엘 타이슨(37)은 8명의 자녀를 출산하며 113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이어가고 있다.
아리엘은 "유산 후 자녀를 많이 낳고 싶었다"며 "딸을 낳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들만 6명을 낳았었다. 결국 딸을 낳게 되어 기쁘다는 그녀는 "쉬지 않고 아이들을 낳아 113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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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는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수적인 단백질, DHA,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또한, 감염 예방에 중요한 면역 글로불린도 충분히 포함되어 있다. 모유를 먹인 아기는 설사, 호흡기질환, 중이염에 잘 걸리지 않으며,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률도 낮다.
모유 수유는 엄마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있다.
모유 수유는 신생아에게 가장 이상적인 영양 공급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모유가 아기의 성장과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모든 산모에게 모유 수유가 항상 긍정적인 효과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의 가장 큰 장점은 면역력 강화다. 모유에는 아기의 면역 체계를 보호하는 항체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특히 초유는 면역 글로불린 A(IgA), 락토페린, 라이소자임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모유는 아기의 소화 기관에 최적화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가 쉽고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낮다.
두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유에 포함된 DHA(도코사헥사엔산) 성분은 아기의 뇌와 시각 발달을 돕는다. 실제로 모유 수유를 받은 아기가 인지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더불어, 엄마와 아기 간의 애착 형성에도 기여한다. 모유 수유 과정에서 피부 접촉과 눈맞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준다.
산모에게도 이점이 크다. 모유 수유는 자궁 수축을 촉진해 출산 후 회복을 돕고, 출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칼로리 소모가 많아 산후 체중 감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지속한 여성은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모유 수유가 항상 긍정적인 효과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먼저, 유두 통증과 유방염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아기가 올바르게 젖을 물지 못하면 유두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유관이 막히면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심한 통증과 발열이 동반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엄마가 영양 불균형 상태일 경우,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심리적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모유 수유를 지속하려면 일정한 시간마다 수유를 해야 하므로 외출이 어렵고, 육체적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또한, 직장 복귀를 앞둔 산모들은 수유와 업무를 병행하기 어려워 혼합 수유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