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미뤘다간 실명 될 수도…겨울철 눈 건강을 위협하는 '눈 중풍'

2025-02-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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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더욱 주의해야

겨울철에는 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은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응급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망막 혈관이 막히면 '눈 중풍'이라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치료가 지연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혈관폐쇄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소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ozrimo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ozrimoz-shutterstock.com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같은 전신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망막혈관폐쇄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나뉘며, 혈관이 막힌 위치와 크기에 따라 중심망막동맥폐쇄, 중심망막정맥폐쇄, 분지망막동맥폐쇄, 분지망막정맥폐쇄 등으로 다시 한 번 구분된다.

망막동맥폐쇄는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것이고, 망막정맥폐쇄는 망막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정맥이 막히는 것이다.

특히 망막정맥폐쇄는 치료가 늦어지면 황반부종, 유리체 출혈, 녹내장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도 있다.

망막혈관폐쇄의 대표 증상은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다. 통증 없이 시야에 먹구름이 낀 것처럼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사물이 일그러져 보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조영술 등을 통해 진단한다. 망막동맥폐쇄는 초기에는 망막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폐쇄된 혈관에 따라 다르다. 망막동맥폐쇄는 눈의 압력을 낮춰 혈액순환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하며, 최근에는 혈전 용해제나 수술적 치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망막정맥폐쇄일 경우는 안내 주사술,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 등을 통해 합병증을 치료하고, 다른 합병증 발생을 추적 관찰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건강에 위협이 되는 흡연과 음주를 그만둬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 등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한 위험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질환 예방과 조기 치료의 핵심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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