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한때 9만 3000달러까지 추락… 가상자산 시장 전반적 약세 (분석)

2025-02-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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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3000달러까지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및 하락 그래프 이미지 / KateStock-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및 하락 그래프 이미지 / KateStock-shutterstock.com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요인과 대규모 청산(liquidation) 등이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19일(이하 현지 시각) 분석 보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9만 3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이는 24시간 동안 1% 이상 하락한 수치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약 1억 46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0.3%로 전날보다 0.47%포인트 상승해, 상대적으로 알트코인이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시장에서는 약 5084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0.3%를 유지했다.

리플은 장 중 2.47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최고가는 2.66달러였다. 리플 시장에서도 1151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Bitwise)의 XRP 상장지수펀드(ETF)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향후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솔라나는 장 중 최저 161.31달러, 최고 177.94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 시장에서는 367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 불안정성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일부 가상자산은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를 거스르고 상승세를 보였다.

메이커(MKR)는 24시간 동안 12% 상승하며 1186.27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수입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위축됐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감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큰 타격을 받았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단 한 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서 3억 4888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러한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향후 반등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으로 9만 30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9만 50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비슷한 사례로, 2022년 6월에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1만 7000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이 위축됐으나, 이후 몇 개월만에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적 요인과 대규모 청산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하면서도,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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