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6.6% 찍으며 종영했는데… 정작 주연배우는 “괴로웠다”는 19금 한국 드라마
2025-02-19 14:44
add remove print link
드라마 '원경' 주연 배우 이현욱 “방송 보고 많이 놀라… 보면서 많이 울고 괴롭기도”
닐슨코리아 기준 마지막 회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용두용미로 종영한 드라마 '원경'의 주연 배우 이현욱이 19금 사극 드라마 타이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 19금 사극 드라마 '원경'
tvN 드라마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로서의 복잡한 관계를 담아냈다. 이현욱은 극 중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tvN에서는 15세 관람가로 방영했지만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공개됐다.

지난달 6일 첫 공개된 1회는 전국 4.9%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작 다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꾸준히 5%대를 유지, 마지막 회에서는 최고 시청률인 6.6%를 달성하며 용두용미로 막을 내렸다. 방영 당시 '원경'은 주연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력과 배우 차주영이 맡은 원경왕후의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19금 버전에 대해 "스토리보다 자극적인 장면에 집중된 것 같다", "사극에 과도한 노출이 꼭 필요했나"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지나치게 높은 수위와 불필요한 노출 신을 비판했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8월 공개된 19금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 역시 수위 높은 장면이 작품의 몰입력을 높이기 위해 적재적소에 활용 됐다기보다는 그저 자극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에 가까워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주연배우 이현욱 "많이 울고 괴롭기도"
이에 이현욱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원경’의 19금 사극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공개 전부터 '우씨왕후'를 잇는 티빙의 19금 사극으로 화제를 모았던 '원경'에 대해 이현욱은 "개인적으로 노출을 지양하는 사람이다.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다. 배우들, 제작진과 더 많은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방송을 보고 많이 놀랐다. 보면서 많이 울고 괴롭기도 했다. 내 연기에 대한 의심도 들었고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인터뷰가 없었다면 이 마음이 계속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진솔한 감정을 전했다.
차주영은 지난 1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거듭된 수위 논란에 대해 "조기종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기도 했다"며 "그 정도로 이 작품이 끝까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랐다. 나에게만 포커싱이 돼서 작품 안 사람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랐다.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 티빙의 또 다른 10금 사극 드라마 '춘화연애담'
'우씨왕후', '원경'에 이어 티빙에서 지난 6일 새롭게 공개한 사극 드라마 '춘화연애담' 역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공개도 전부터 파격적인 노출 신과 수위를 예고했다.

'춘화연애담'은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 사극을 그린다. 현재 4회까지 공개된 '춘화연애담'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원경', '우씨왕후'와 비교했을 때 훨씬 밝은 분위기에 노출 수위가 낮은 편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 이전 작품들의 거듭된 노출 논란을 어떤 식으로 풀어 헤쳐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