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인데 참기 힘들 정도로 쏟아지는 졸음…혹시 나도 '기면증' 아닐까?

2025-02-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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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졸림증의 흔히 야간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낮에 견디기 힘든 수준의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 하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계속 될 경우, 단순한 졸음이 아닌 '주간졸림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증상은 종종 기면증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그 차이에 대해 소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oa55-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oa55-shutterstock.com

주간졸림증은 문자 그대로 낮 시간에 과다한 졸음이 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졸게 되는 증상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거나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 사지운동증, 특발성 수면과다증, 반복성 수면과다증 등의 수면 질환이 있는 경우 주간졸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간 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주간졸림증은 일상생활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낮 동안 깨어 있어야 할 때 졸음이 찾아오면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게으른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특히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 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주간졸림증의 흔히 야간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은 하루 평균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야간 수면이 부족하면 주간에 졸음이 반복적으로 찾아온다.

특히 순환 근무나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일주기 리듬장애로 인해 주간졸림증을 겪기 쉽다.

반면, 만약 주간졸림증과 함께 수면발작, 탈력발작, 입수면기의 환각, 수면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면증'일 가능성이 있다.

기면증은 단순한 졸음 증상이 아닌 병으로, 수면발작은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고 15분 후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는 것이며, 탈력발작은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근육의 힘이 빠지는 증상이다.

수면 마비는 가위눌림을 의미한다. 기면증에서는 잠드는 순간 환각과 수면 마비가 나타나며, 수시로 나타나는 REM수면으로 인해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환각을 경험할 수 있다.

기면증은 중추신경계의 하이포크레틴 전달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

낮 동안의 졸음에는 각성제를 사용하고, 심한 졸음이 올 때는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탈력 발작이나 수면 마비에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을 사용한다.

주간졸림증과 기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며,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소음을 줄이고, 온도와 조명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와 흡연을 피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에 과식하게 되어 춘곤증과 식곤증이 심해질 수 있다. 낮 동안 졸음이 올 때는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나 전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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