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도시 순위' 3위 치토세, 2위 후쿠오카, 1위는 바로...
2025-02-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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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도야마·오이타 등 소도시 관심 급증
오비히로 대한항공 단독 전세기 완판 기록
일본의 소도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객들의 재방문이 늘어나고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취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는 지난 18일, 일본을 다시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소도시 여행 수요가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좋아진 점도 여행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2024년 하나투어의 일본 항공권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오사카, 후쿠오카, 치토세, 나리타, 오키나와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가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사가와 도야마가 10위권 안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히로시마, 오이타, 고마츠도 30위권 내에 포함됐다.

특히 사가는 직항 노선 취항 이후 관심이 급증하며 지난해 대비 예약률이 309% 증가했다. 도야마 역시 매년 4월 오픈하는 설벽 여행과 가을 단풍 여행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14일, 하나투어가 업계 최초로 추석 연휴 하루 동안 운영한 대한항공 오비히로 단독 전세기 또한 200석 이상의 좌석이 완판되며 소도시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사가는 규슈에서 가장 작은 현이지만, 그 역사적 가치는 매우 크다. 이 지역은 고대 야요이시대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은 그 중 하나로, 일본 최초로 벼를 재배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백제와 깊은 인연이 있으며, 백제 오경박사들이 이곳을 방문해 문물을 전했다고 전해진다.
또 사가현 서북쪽에 위치한 가라쓰시의 가카라시마는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어,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사가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가라쓰성이 있다. 가라쓰성은 사가현의 랜드마크로, 그 자체로도 큰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명소이다. 이 지역은 또한 지쿠고강, 가세강, 롯카쿠강 등이 흐르는 드넓은 사가평야가 형성되어 있어 농업이 발달했다. 특히 사가현은 쌀농사에 적합한 지형을 갖추고 있어, 일본의 쌀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사가는 도자기 마을인 아리타로도 유명하다. 아리타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 도공 이삼평에 의해 시작된 ‘아리타도자기’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아리타도자기는 화려한 색감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유명하며, 매년 봄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되며, 전국의 도자기 애호가들이 모여든다. 아리타 마을 내 도자기 점포는 약 150개에 달하며, 일부는 국가 전통 건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일본을 다시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소도시의 인기는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하나투어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신규 소도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의 고베 신규 취항에 맞춰 오사카와 연계한 여행 상품을 준비 중이다.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 등 기존의 규슈 동쪽 중심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서쪽 지역인 이토시마, 나가사키, 구마모토 등을 연계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대도시의 혼잡함을 피해 일본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소도시 여행지를 발굴하고, 인기 대도시와 연계한 다양한 여행 상품을 개발해 더욱 다채로운 일본 여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