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문형배 비판…“특정 정치 성향 숨기지 않고 처신”
2025-02-19 12:33
add remove print link
19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서 발언한 내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굉장히 특정 정치 성향"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은 19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배보윤·도태우 변호사가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위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전날(18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비상계엄은 시민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는 극단적 인권 침해 조치"라며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음에도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현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 시장은 박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런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면 재판을 한참 진행하는 문형배 대행이 굉장히 특정 정치 성향이신데 알고 계시나"라고 되물었다.
오 시장은 이어 "그분이 김어준 씨 등 특정 정치 성향의 탄핵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분들을 팔로우하고서 지금은 트위터, SNS를 다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이 문제로 지적한 변호인이 인권위원장직에 머물러 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논리라면 재판을 주재하고 앞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분이 특정 정치 성향인 것을 굳이 숨기지 않고 처신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헌재 구성이 국회, 행정부, 대통령 다 정해져 있다. 일정한 성향과 경향성에 대해 사회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