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절반 이상 “한국 친근하다”…5년 전보다 큰 폭 증가
2025-02-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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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부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여론조사
일본 국민 56% “한국에 친근감 느껴”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인의 56%가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NHK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외교에 관한 국민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1734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3%가 "한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번 조사보다 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NHK는 2020년부터 조사 방법이 변경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가장 낮았던 2019년 26.7%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늘어난 14.7%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지난번 조사보다 2.5%포인트 줄어든 84.9%를 기록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모두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자가 증가하면서 국민 간 접촉이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화 교류가 확대된 것이 친근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869만명 중 한국인은 88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로, 698만명을 기록한 중국을 비롯해 대만(604만명), 미국(272만명), 홍콩(268만명) 등을 크게 앞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일본 방문 외국인 중 한국인은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나, 2022년부터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으로 인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