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계엄에 반대한 한동훈·유승민·이준석도 만나야"
2025-02-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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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선 선 그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의 바다’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며,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회동하는 것과 관련해 "비명계를 끌어안기보다는 비주류를 아우르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갈등을 이 대표 중심으로 친명·비명으로 나누는 것은 민주적 정당이 아닌 1인 정당의 시각이라며, 계파 구분은 주류·비주류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내란 세력에게 정권을 맡긴다면 이 대표는 물론, 김경수 지사, 임종석 실장, 그리고 저까지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주류인 이 대표가 비주류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또 “이 대표가 대표 연설에서 ‘헌정 수호, 연대’를 강조했는데, 더 넓게 보면 계엄에 반대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어떻게 한 틀 안에서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누구는 안 돼’라는 배제 논리로는 함께 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 되는 누구’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최근 우리 당 대표를 지낸 분 중에 ‘이재명 대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치는 분과는 함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사실상 배제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국가 지도자급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야권의 대선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