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쌓인 오해를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

2025-02-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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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탄핵·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입장 정리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유 전 의원은 지난 18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에 따른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최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난 것을 두고 기사가 났는데, 이 전 총재님은 25년 동안 정치하면서 꾸준히 찾아뵙는 분”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말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과 저 사이에 오해가 쌓인 것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김장호 구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김장호 구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이어 그는 “그 분과 쌓인 오해를 언젠가 진짜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치를 하면서 서로 옳은 길을 추구하다가 생긴 문제”라며, 오해를 푸는 것이 사람으로서 당연히 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읽었다고 언급하며, 서로의 기억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했다. 특히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의 상황에서 연락하는 사람들이 과장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서로의 기억과 기록을 바탕으로 오해를 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우리(국민의힘)가 비상계엄에 대해, 탄핵에 대해,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돼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두 달 안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때 가서 갑자기 입장을 정하면 국민께서 그걸 납득해 주시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 결정 이후에 당이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나뉘어 논쟁하는 것은 야당이 바라는 것이고, 우리 당이 공멸하는 것”이라며 탄핵이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는 것이므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당이 어떻게 통합하고 조기 대선에 대응할지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의 입장 정리가 대선 후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탄핵에 반대하던 분이 당의 후보가 되면 국민들에게도 당의 입장이 직관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자신처럼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지속해온 사람이 후보가 되면 국민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해결돼야지, 탄핵 찬성과 반대를 두고 서로 원수처럼 싸우면, 그건 민주당이 바라는 보수 자멸의 길”이라고 경고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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