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인데…0-3 한일전 참패 잊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 “큰 충격, 반드시 설욕할 것”
2025-02-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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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일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앞둔 한국 U-20 축구대표팀
2년 전 오심 논란 속 일본에 패했던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
2년 전 오심 논란 속에 U-17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안고 있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오는 20일 숙적 일본과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시리아(2-1 승)와 태국(4-1 승)을 연파하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6을 쌓은 한국은 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승점 4로 2위에 올라있다. 시리아(승점 1)와 태국(승점 0)이 각각 3, 4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2023년 7월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결승전의 패배가 선수들의 가슴 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당시 한국은 0-0으로 맞선 전반 44분, 센터백 고종현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는 일본이 파울 위치보다 한참 앞에서 킥을 날렸음에도 주심이 이를 바로잡지 않아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8분에는 김명주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을 얻었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당시 U-17 대표팀에서 뛰었고 현재 U-20 대표팀의 일원인 윤도영은 지난 10일 대표팀 출국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을) 많이 벼르고 있다. (U-17 대회 당시)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잊을 수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꼭 복수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원 역시 "한일전은 그냥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승리해야 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국의 강점은 다양한 루트를 통한 득점력이다. 침투 패스와 돌파, 측면 크로스와 헤더, 세트피스 등을 통해 시리아와 태국을 상대로 총 6골을 기록했다. 김태원이 2골, 윤도영, 성신, 백민규, 박승수가 각각 1골을 넣으며 고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반면 일본은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나 리드를 내주는 등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한국은 이러한 일본의 약점을 공략해 승리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다. 4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어 4강 진출 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은 U-20 아시안컵에서 역대 12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일본과의 본선 맞대결에서도 13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98년과 2002년 결승전에서 모두 일본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는 20일 오후 4시(한국 시각) 중국 선전 룽화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며, SBS와 쿠팡플레이에서 중계된다.
아래는 '2025 AFC U20 아시안컵' 참가 선수 명단이다. (총 23명)
▲ GK = 김민수(대전), 박상영(대구), 홍성민(포항)
▲ DF = 김서진(천안), 김현우(서울이랜드), 배현서(서울), 신민하(강원), 심연원(대구), 이건희(수원삼성), 이예찬(부천), 조현우(대전)
▲ MF = 강주혁(서울), 김결(김포), 김호진(용인대), 박승수(수원삼성), 백민규(인천), 성신(부천), 손승민(대구), 윤도영(대전), 이창우(포항), 진태호(전북)
▲ FW = 김태원(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하정우(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