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극우 보수 또는 범죄 정당이 되고 있다”
2025-02-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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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이 '중도보수'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중도보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며 "진보 정당은 정의당이나 민주노동당 같은 정당이 맡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국민의힘이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다"며 "제자리를 찾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TV'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상식이 없어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 민주당이 우클릭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클릭한 적이 없다"며 "민주정권이 언제 경제를 경시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중 경제론 책을 쓴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은 경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단순히 분배만을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보수 정당이 민주당을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시하는 세력으로 몰았던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제 민주당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보수 정당이 안보를 중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민주당 정권이 더 유능했다"며 "평화로운 것이 최고의 안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우클릭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주장은 프레임"이라며 "지금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경제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기회와 결과, 그리고 분배도 공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민주당의 스탠스를 보면 진보 정당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며 "우리보다 더 진보적인 입장을 가진 정당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 지형이 보수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고, 특히 국민의힘은 극우적 성향까지 보이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받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의 스탠스가 중도보수, 합리적 보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