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자금 어디서?… 전광훈 목사 "한달에 헌금만 10억"

2025-02-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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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화문 집회에 1000억 지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 /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 /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매주 서울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여는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증이 생기는 가운데 대략적인 교회 헌금 규모가 공개됐다.

전 목사는 최근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랑제일교회가 지난해 광화문 운동을 지원한 비용이 1000억 원"이라며 "(행사 치르는데) 일주일에 10억원씩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 헌금 규모에 대해 "한 달에 헌금이 10억원씩 들어온다"며 "그중 매달 5억원을 '자유일보'에 운영비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 일간지인 자유일보 대표는 전 목사 딸인 전한나 씨가 맡고 있다. 전 목사는 지원금 성격에 대해 "광고비가 아니라 운영비"라며 "기자가 30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교회 대표목사(당회장)직을 오래전에 내려놨기 때문에 내부 행정엔 간섭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교회 돈이 신문사, 유튜브 채널 운영사 등 여러 법인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교회 재정 장로들이 당회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근거는 '사랑제일교회 정관'에 있다며 "정관은 나라로 말하면 헌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사랑제일교회 정관에는 '언론(신문, 방송매체, 유튜브)을 통한 선교사업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인터뷰에서 전 목사는 서울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 배후가 자신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나만 죽이면 되는 거야. 내가 이렇게 공격 받아. 언론도 날 공격하니깐 정신 나가겠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수사)해도 연결(지점)을 못 찾았어. 그래서 (경찰도) 거의 포기한 상태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가 광화문 운동을 7년간 안 했으면 이미 우리나라는 북한으로 넘어갔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나한테 감사해야 돼"라는 말을 남겼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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