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도 종아리 저려…다리에 파랗게 혈관 올라오는 '이 질환'

2025-02-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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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예방하는 방법 없어…다리 자주 움직이면 도움 돼

겨울철에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줄고 추위에 혈관이 수축돼 혈관 관련 질환이 생기기 쉽다. 다리 쪽에 이상이 생긴 경우, 두꺼운 바지를 입고 있어 잘 확인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서 있었을 때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는 편이 좋다. 하지정맥류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을 소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ew Africa-shutterstock.com

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는 병이다. 걷기만 해도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다리의 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혈관이 짙은 보라색이나 파란색으로 튀어나오며, 주로 다리와 발에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의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고 고여서 발생한다. 보행이나 직립 자세는 하지 정맥의 압력을 높여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 안쪽의 혈관을 울퉁불퉁하게 만든다.

정맥류는 나이가 들수록 정맥의 탄력이 줄고 판막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판막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흡연 역시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다리가 붓고 무거워지며, 정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새벽에 종아리가 저려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거미줄처럼 가는 실핏줄이 보인다. 악화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뭉쳐 보인다. 거기서 더 심해지면 만성정맥부전으로 이어져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을 때는 특별한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다른 증상이 있거나 병이 악화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정맥류 치료는 혈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정맥 초음파 검사 후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경화요법을 진행한다. 심하지 않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혈류 순환을 촉진한다. 경화요법은 정맥류에 경화제를 주입해 혈관을 경화시키는 방법이다.

서울대병원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해 미용상 보기 흉할뿐더러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혈관외과 전문의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의 증상과 병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맥류를 완벽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다리를 자주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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