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리플·솔라나 등 오늘 암호화폐(코인)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
2025-02-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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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2% 감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며 총 시가총액이 2% 감소해 18일(이하 미국 시각) 기준 3조 130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몇 달간 강한 상승세를 유지해 왔던 시장이 갑작스럽게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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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은 대규모 청산, 투자 상품에서의 자금 유출, 기술적 지표 약화로 분석된다.
특히, 솔라나(SOL)를 중심으로 한 낙폭이 두드러지며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솔라나는 단 하루 만에 10% 가까이 하락하며 17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도 각각 0.5%, 2%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 약세를 반영했다. 이 외에도 리플(XRP), 도지코인(DOGE), 바이낸스코인(BNB)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3~4%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는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2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솔라나 관련 롱(매수) 포지션 청산 규모만 2975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롱 포지션 청산 규모(2140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은 19주 연속 순유입을 끝내고 지난 14일 기준 4억1500만 달러(약 5530억 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이번 자금 유출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준(Fed)의 매파적 스탠스 강화와 관련이 있다"며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회피 심리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월 CPI 데이터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이에 따라 연준이 3월 19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7.5%까지 상승했다. 가장 빠른 금리 인하는 7월로 예상되지만 가능성은 44.3%에 불과하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TOTAL) 지표를 보면, 3조 3000억 달러 저항선에서 50일 및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수렴하며 강한 저항을 형성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1월 17일 75(과매수)에서 현재 40까지 하락하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3조 3000억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3조 300억 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시장은 2조 9000억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3조 2000억 달러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